미국의 대중국 34%의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 기계, 전기, 광물, 화학, 농산물 등 수출입 관련 관련 6개 기관이 중국 정부의 대응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청명절 연휴 기간 중 발표된 이번 성명은 사실상 '결사항전'의 의지가 담겨 있어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인다.
7일 관영 환구시보와 제일재경, 차이롄서 등 다다수 중국 매체들은 미국의 대중국 34% 상호관세 부과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주요 산업 협회들이 중국 정부의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정부는 미국 기업과 광물자원에 대한 각종 제재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대해 이중용도 물품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는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은 가금육 관련 미국 기업 6곳 수출 자격 정지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조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지난 5일 6개 관련 기관들이 한 목소리로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를 지지했다.
중국 기계 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국가 이익과 기업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취하는 모든 조치를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중국의 기계 관련 산업은 외부 위험과 도전을 견딜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금속 및 광물, 화학, 섬유, 농수산물, 경공업 관련 협회들도 일제히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일방적인 무역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잘못된 미국의 관세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중국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주요 산업 협회, 미국 '상호 관세'에 강력 반대 표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주요 산업 관련 협회들이 미국을 비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롄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면서 많은 국가들이 이에 대응하면서 본격적인 무역전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차이롄서는 무역전쟁의로 인해 금융시장 패닉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이롄서는 미국의 1950년 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관세 조치로 인해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 주식 및 국채 시장이 크게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또다른 기사를 통해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이 "중국은 두렵지 않다"면서 "우리는 정면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의 전반적인 기사 분위기는 결사항전이다. 일방적인 미국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또 전 세계가 함께 미국에 대응할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중국 내부에선 이번 관세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역시 타격을 볼 수밖에 없지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선 이번 미중 관세전쟁에서 결국 중국이 웃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사항전 분위기가 중국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큼 미국이 결고 웃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 중국에서 먼저 지급준비율(지준율) 등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도 커졌다. 관세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내수 시장이 침체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통화 정책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르면 이달 중 지준율 인하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