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잔액과 부실채권 비율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이자마진은 소폭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가 인하되면서 순이자마진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상업은해으이 부실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977억 위안(한화 약 19조6000억원) 감소한 3조3000억 위안이다.
이에 따라 부실대출 비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감소한 1.50%로 집계됐다.
제일재경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중국 은행 등 금융기관의 위안화 외환 총자산은 44조4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보험회사 및 보험자산관리회사의 총자산은 35조9000억 위안으로 연초 대비 4조4000억 위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업은행의 부실채권충당금 잔액은 6조9000억 위안으로 전분기말 대비 1486억 위안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률은 211.19%로 전분기 말 대비 1.71%포인트 증가했다.
원빈 민성은행 수석연구원은 "은행 및 보험 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으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의 각종 정책이 지속적으로 시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금조달 수요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많은 재정 자원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표상 중국 상업은행들의 건전성은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LPR 인하 등으로 순이자마진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수익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2%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bp 떨어진 것이며 2023년 4분기 대비로는 15bp 하락한 것이다.
러우페이펑 중국우정저축은행 연구원은 "LPR 인하로 은행 수익률이 떨어졌다"면서 "현재 중국 순이자마진은 역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둥시먀오 자오롄 수석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은 은행 건전성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지표"라며 순이자마진 축소는 은행경영을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복잡한 대내외 환경 속에 특히 경기 침체기에 은행권이 안정적인 자산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충당금 적립비율과 자본적성성비율이 전반적으로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