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보의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이 발표된 이후 보조금을 신청한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 등 중국 당국은 지난달 20일부터 최대 500위안(한화 약 10만원)의 스마트폰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10일 제일재경과 펑파이신문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0시부터 2월 8일까지 2009만명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제품 2541만개에 대한 구매 보조금을 신청했다.
중국 당국은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지난달 15일 가전제품에 대해선 최대 2000위안(한화 약 40만원), 스마트폰 등 디지털 제품은 최대 5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제품에 제공되는 보조금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위기다. 춘제 연휴가 포함된 기간이지만 조사기간 판매된 디지털 제품 수가 2541만개를 넘었다는 것이다.
제일재경은 이 기간 보조금 신청을 통해 판매된 디지털 제품의 총 판매액은 205억8000만 위안(한화 약 4조원, 유니온페이 결제 기준)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조금 정책이 소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조금 정책으로 가장 많은 판매율을 보인 가격대는 4000~6000위안 가격대 스마트폰이다. 춘제 연휴 기간 2000위안 미만, 2000~4000위안, 4000~6000위안 가격대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춘제 연휴기간 대비 각각 10%와 52%, 108% 증가했다. 이는 보조금 최대 금액이 500위안(최종 판매 가격의 15% 이내)을 모두 받기 위해 고가 스마트폰을 구매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같은 결과다.
스마트폰 보조금의 최대 수혜 브랜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화웨이 등 중국 토종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애플도 적지 않은 판매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은 중국 당국의 보조금 정책이 나오자, 아이폰16 플러스 128GB의 판매 가격은 6999위안에서 5999위안으로 낮췄다. 6999위안이었던 아이폰16 256GB 가격도 5999위안으로 인하됐다. 보조금은 6000위안 미만 스마트폰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 애플이 가격을 전격 낮춘 것이다.
중국 일각에선 올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증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