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유럽에서 신차 판매가 급감한 테슬라가 중국에서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6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테슬라 차이나는 이달 말까지 '모델3' 전 트림에 대해 자동차보험 보조금 8000위안(한화 약 159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차량 구매시 5년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테슬라가 보험 보조금과 무이자 혜택을 동시에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매체들은 테슬라의 이번 할인 정책은 유럽 등에서 판매 부진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테슬라 판매 대수는 1141대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3% 급감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스웨덴과 노르웨이 역시 전년 대비 각각 44%와 38% 감소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의 경우 지난달 판매 대수가 1277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량이다.
테슬라 차이나가 지난해 판매한 전기차는 모두 91만6000여대다. 이 가운데 65만7000여대가 중국 시장에 판매됐다.<본지 1월 16일자 '中 토종브랜드 작년 점유율 60% 넘어설 듯' 참조>
중국 토종 브랜드인 샤오펑도 3~5년 무이자 정책을 내놨다. 일부 모델의 경우 무이자 정책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최대 5만7000위안에 달한다. 선수금은 없다.
니오도 이달 말까지 5년 무이자 금융 정책을 실시한다. 차량 가격의 20%만 내고, 나머지 금액은 5년 무이자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 니오 사용자가 재구매할 경우 추가로 최대 1만위안을 재구매 명목으로 할인한다.
테슬라의 할인 정책을 내놓자 광저우도요타도 가격 할인정책을 내놨다. 광저우도요타는 란다와 와일드랜드에 대해 3월말까지 최대 4만4000위안을 할인키로 했다. 광저우도요타는 지난해 판매가 전년대비 무려 14.5%나 감소한 바 있다.
각 업체별 할인 조건 이외에 중국 정부의 보조금은 별도다.
중국 매체들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중국 자동차 산업이 대격변기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내에선 지난해 신에너지차(친환경차) 신차 판매 비중이 50%를 육박, 시장이 어느정도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2~3년과 같은 판매 속도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퇴출 업체가 나오는 등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