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부터 적용된 중국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스마트폰 구입 보조금을 최대 500위안(한화 약 9만9000원)으로 책정하고 2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조금 대상 스마트폰은 6000위안(한화 약 119만원)까지다.
중국 당국의 보조금 정책이 나오면서 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인하됐다.
애플 아이폰16 플러스 128GB의 판매 가격은 6999위안에서 5999위안으로 떨어졌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 가격을 무려 1000위안이나 인하한 것이다. 아이폰16 플러스 128GB 최종 가격은 보조금 500위안을 제외한 5499위안이다. 6999위안이었던 아이폰16 256GB 가격도 5999위안으로 인하됐다.
화웨이도 가격을 조정했다. 화웨이 메이트60 프로 플러스 가격도 5999위안으로 조정됐다.
보조금 대상 가격이 6000위안 이하인 점을 감안, 프리미엄 폰 가격이 크게 인하됐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보조금 지급 정책에 따라 3500위안부터 500위안의 보조금이 적용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3000 위안 짜리 스마트폰에는 450위안의 보조금이, 2000위안 짜리 스마트폰에는 300위안의 보조금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3500위안 이상 스마트폰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중국 매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전문가들은 이번 보조금 정책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특히 5000위안 이상 가격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브랜드 오포는 이번 보조금 정책이 소비자의 단말기 구매 욕구를 자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약 2억860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2년만에 반등한 것이다.
중국 내부에선 보조금 정책으로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디지털 제품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왕펑 베이징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보조금이 시장 소비를 자극, 디지털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디지털 제품 보조금은 폰 업체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사슬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