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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럽 신차 8월 17% 감소...車 시장 침체

현대차기아, 폭스바겐, 포드 등 유명 브랜드 판매 급감
전기차 수요 감소하면서 테슬라 43% 감소

 

8월 유럽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는 등 유럽 자동차 시장이 심상치 않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차까지 판매가 급감하는 등 유럽 차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중국 매체 자커는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Dataforce)의 8월 잠정 판매실적을 인용, 유럽의 8월 신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6.8% 감소했다고 26일 전했다.


8월 신차 판매 대수는 모두 72만2400대로 전년동월 86만8507대보다 14만6105대가 덜 팔렸다.


자커는 8월 판매가 늘어난 브랜드는 21개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반면 현대차와 폭스바겐, 포드 등 38개 브랜드는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17.9% 감소한 6만2245대에 그쳤다. 브랜드별로는 제네시스가 133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9.6%나 급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17.1%와 18.4% 떨어진 각각 3만604대와 3만1508대가 판매됐다.


포드는 23.7% 감소한 2만8060대가 판매됐고, 폭스바겐 13.7%, 벤츠 8.9%, 아우디 17.4% 각각 감소했다.


자커는 유럽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판매가 크게 감소한 반면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비야디(BYD)의 경우 8월 판매 대수가 3059대로 전년 동월대비 11.7% 증가했다.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2만43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2% 급증했다. 비야디의 유럽 판매 증가율은 높지만 전체 판매 대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또 유럽연합(EU)의 관세 문제도 여전히 걸림돌이다. 경영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볼보도 8월 1만9605대가 판매, 전년 동월대비 35.6% 늘었다. 볼보는 8월까지 누적으로 전년동기 대배 35.5% 증가한 24만4251대가 판매됐다.


테슬라의 판매 감소가 암시하듯 유럽의 순수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는 분위기다. 8월까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9% 급감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8%와 33.1% 줄었다.  이는 독일과 영국 등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종료했고,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도 보조금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럽의 경기침체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전기차 수요 감소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브랜드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8월 한달간 1만8551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2.9% 감소한 것이다. 8월까지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어든 19만9566대만이 판매됐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종전 25%에서 15%로 낮춘 바 있다. 유럽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구매력 저하가 유럽 전기차 및 자동차 구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