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의 '모델Y'가 중국 지방 정부의 관용차 조달 목록에 등록됐다.
중국 당국이 정보보호 차원에서 테슬라 차량의 관공서 등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4일 장쑤성 정부가 최근 공개한 2024~2025년 신에너지차 기본 조달 최종 후보에 테슬라 모델Y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테슬라 차량이 중국 당국의 관용차 목록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델Y와 함께 아이토 M7, 아비타11, 선란SL03, 선란S7, 즈지LS6 및 L7, 갤럭시 L6, 창안 UNI-K/Z, 룽웨이 D5X, 볼보XC40, 차오차오60 등 포함됐다.
장쑤성 지방 정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가격을 25만 위안 이하로 제한했다.
또 순수 전기(배터리)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조달 목록에 포함시켰다.
테슬라 모델Y의 중국 내 판매가격은 24만9900위안이다.
장쑤성 지방 정부가 실제 테슬라 모델Y를 구매, 관용차로 사용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다만 자신들이 만든 규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테슬라 모델Y를 조달 목록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만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모델Y를 조달 목록에 포함시킨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우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와 달리 중국과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에 우호적이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중국을 방문,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머스크 중국 방문 이후 중국 정부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의 중국 내 테스트를 승인했다.
또 중국 내 테슬라 판매 차량에 한해 화웨이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중국 지방 정부가 대외 개방 및 해외 기업 지원이라는 상징적인 측면에서 테슬라 차량을 관용차로 일부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