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만든 첫 전기자동차 'SU7'이 3일 첫 출고된다.
또 오는 8일 화웨이의 전기차 브랜드 '즈제(智界) S7'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2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내일은 매우 흥무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베이징 이좡 샤오미 공장에서 SU7의 첫 번째 인도식이 개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SU7의 판매 가격이 공개된 이후 중국 내부에선 샤오미의 첫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
특히 SU7 판매 가격이 공개된 후 시작된 사전 예약에서 불과 27분 만에 5만대 이상이 예약 판매됐고, 24시간 만에 8만8898대가 예약됐다. 2일 오전 현재 SU7의 실제 예약 대수는 4만대로 공식 확인됐다. 주문 후 8개월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실제 이날 기준 SU7 기본 모델은 20~23주를 기다려야 하고, 프로 모델은 19~22주 후에 인도받을 수 있다.
또 가장 인기가 많은 맥스 모델은 28~31주 후에도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맥스 모델의 경우 지금 주문하면 오는 10월에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샤오미는 당초 이달에 5000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약을 늘어나면서 샤오미 측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샤오미 전기차 1공장은 지난해 6월 완공됐다. 2공장은 올해 착공,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1~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선 올해 샤오미의 SU7 최대 생산량은 10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차 업계에선 샤오미에 이어 화웨이가 S7를 공식 출시, 스마트폰 업계에서 경쟁하던 두 업체가 전기차 부문에서도 순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샤오미의 SU7이 고성능을 내세운 반면 화웨이 S7은 스마트 운전 기능에 비중을 두고 있다. 즈제 S7은 전기차에 화웨이의 OS 하모니4 시스템을 장착한 첫 스마트 자동차다. 하모니4가 탑재된 S7은 스마트 음성 비서(샤오이) 지원을 통해 운전자가 자동차를 더욱 원활하게 제어할 수 있다.
S7은 기본과 장거리, 슈퍼 크루즈, 4륜 구동 플래그십 등 모두 4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기본 버전의 가격은 25만8000위안(4650만원)이다. 가격대가 샤오미 SU7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