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신에너지자동차 기업인 비야디(BDY)의 판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죽지세다. 샤오미의 첫 전기자동차 'SU7'의 파격적인 가격이 공개된 이후 중국 내부에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야디는 3월 한달간 30만2459대의 판매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7080대보다 9만5379대가 더 팔린 수치다.
부문별로는 순수 전기차가 13만9902대 판매됐으며, 플로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6만1729대가 팔렸다.
3월 한달간 수출된 신에너지차는 3만8434대라고 비야디 측은 덧붙였다.
1~2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비야디 신에너지차 판매는 3월 크게 늘어나면서 1분기(1~3월) 판매실적도 전년 대비 13.4% 늘어난 62만6263대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추정된다.
비야디는 지난해 302만4417만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 연간 판매 목표 300만대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비야디의 판매 목표는 350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 2월 7만 위안대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시장지배력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비야디가 내놓은 '친(秦) 플러스 아너 에디션'의 가격은 7만9800위안(한화 1469만원)이다. 이 에디션은 하이브리드 버전과 순수 전기차 버전으로 출시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식 판매 가격은 7만9800위안에서 12만5800위인이다. 순수 전기차 모델의 판매 가격은 10만9800위안(2033만원)에서 13만9800위안이다. 당시 비야디가 파격적인 가격 책정을 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 현지에서 10만~20만 위안대 가격대가 가장 많이 판매된다.
비야디 이외에 여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의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리차는 3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9% 늘어난 15만800대를, 장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한 10만276대를 판매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리오토와 링파오(립모터)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9.2%와 136% 늘어난 2만8984대와 1만4567대를 각각 판매했다.
또 니오와 샤오펑도 각각 14.3%와 29% 증가한 각각 1만1866대와 902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3월 신에너지차 판매와 관련해 중국 승용차협회(CPCA)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오래된 소비재의 교체를 장려하고 신에너지차 및 전자 제품의 소비를 촉진한 만큼 관련 제품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CPCA는 3월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 및 판매 현황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3월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 늘어난 약 165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75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추시가 맞다면 3월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4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