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1위 업체인 닝더스다이(CATL)이 자체 개발한 '신싱((神行)' 배터리가 상용화에 들어간다.
21일 중국 제몐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치루이(체리)자동차는 CATL의 신싱 배터리를 신모델인 싱투 싱위안 ET(SUV)에 장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은 양산에 들어갔다는 뜻이며, 1분기 중 신차가 출시된다는 의미다. CATL과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신싱 배터리가 신모델에 탑재, 양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싱 배터리는 CATL이 지난해 8월 공개한 급속 충전 배터리다. 이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10분 충전으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이며, 완충시 최대 주행거리는 700Km이다. 특히 영하 25도 환경에서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거리는 시간이 22분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FP는 니켈·코발트·망간(NMC) 3원계 리튬 배터리에 비해 전력 효율은 떨어지지만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 화재 등 열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도 3원계 리튬 배터리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CATL 측이 밝힌 완충 후 700Km의 주행거리가 실도로에서 나온다면 주력 배터리가 LPF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싱위안ET가 공식 출시된 이후 CATL 측이 밝힌 배터리 성능이 실전에서 검증된다면 한국 배터리 산업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싱위안 ET는 중대형 SUV로 알려지고 있다. 배터리 팩 용량은 60kWh, 82kWh, 100kWh 등 3가지다. 배터리 팩 용량에 따라 주행거리는 500~700Km다. 싱투 싱위안 ET는 5분 충전시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은 체리자동차의 싱위안ET 보다 배터리 즉 급속 충전 배터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통상 3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가격대가 40만 위안 이상이다. 반면 급속 충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가격대가 40만 위안 이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주행거리를 보장받으면서 판매가격이 낮은 CATL 신싱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선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CATL은 지난해 11월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유럽에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