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산업

中 '카 캐리어' 시장도 군침

상하이차 등 중국 업체들 전용 운반선 발주 붐
한국과 일본 카 캐리어 운송 물량 감소할 듯

비야디(BYD)에 이어 상하이자동차그룹(SAIC)도 자체 자동차 전용 운반선(카 캐리어)을 보유한다.


중국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 신에너지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자동차 전용 운반선을 마련,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18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선주가 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상하이차의 첫 번째 자동차 전용 운반선이 첫 취항했다고 전했다.

 


'상첸지선천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한 번에 자동차 7600대를 싣고 운항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운반선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선박은 상하이차뿐만 아니라 둥펑자동차와 위퉁자동차의 수출 차량도 함께 운반한다고 부연했다. 이 선박은 3사의 자동차를 싣고 유럽 항로를 운항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운송산업은 카르텔이 강해 신규 선사가 진입하기 쉽지 않은 해상운송이다. 일정 물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 그간 중국 선주들이 카 캐리어 산업에 진출하지 못했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전용 운반선을 직접 발주, 선박을 인도받고 있는 것이 최근 동향이다.


이와 관련 제일재경은 최근 2년 새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선복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진치 상하이차안지물류 총경리는 "지난 2020년 말 기준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100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수출 물량은 500만대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그간 자동차 운송 선박이 증가율이 수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치솟는 자동차 전용 운반선의 운임도 중국 업체에 어려움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20년 8월 1만 달러였던 전용 운반선(6500대 기준) 하루 운임이 지난해 11월 11만5000달러까지 상승했다"라고 덧붙였다.


제일재경은 오는 2026년 상하이차그룹이 자체 운영하는 자동차 전용 운반선은 모두 14척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차는 올해 자동차 수출 135만대를 목표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모두 150만대가 넘는 차량을 수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BYD가 최근 인도받은 자동차 전용 운반선 '익스플로러 1호'도 같은 이유다. <본지 1월11일자 'BYD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 인도' 참조>


BYD는 익스플로러 1회 이외에 모두 8척(2척 옵션)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선박의 자동차 운반 능력은 대당 7700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YD와 상하이차 이외에 치루이자동차가 자동차 전용 운반선 3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광저우자동차는 자동차 전용 운반선 사업을 위한 별도 합작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일재경은 중국 자동차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운반선 선단 구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선주가 발주한 전용 운반선 비중은 21.1%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특히 그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운송 능력에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제일재경은 클락슨 자료를 인용, 중국 선주가 발주한 전용 운반선이 모두 인도되면 중국의 운송 능력은 세계 4위를 차지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한국과 일본, 노르웨이에 뒤처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