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4분기 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7분기 연속 하락을 마감했다.
특히 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3억20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신형 아이폰 15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이 시장점유율 24%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 17%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2위에 올랐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카날리스 자료를 인용,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3%로 확고한 3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 격차는 4%포인트로 줄었다.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 양사 간 격차는 9%포인트였다.
트랜션의 경우 시장점유율 9%를 기록, 사상 첫 4위에 올랐다. 트랜션은 신흥시장에서 약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업체 비보는 시장점유율 7%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이 지난해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급업체가 됐다고 전했다.
또 중국 업체인 샤오미와 오포, 트랜션은 각각 시장점유율 13%와 9%, 8%로 그 뒤를 이었다.

엠버 류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1~2위 업체 모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급급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중고가 시장에 주력, 이익을 냈지만 저가 시장 점유율을 잃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잃었다"라고 평가했다.
애플에 대해선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교체 수요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고, 화웨이가 중국 내 프미미엄 시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애플의 지속 성장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