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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단독】BYD 신에너지차 판매 300만대 돌파

올해 목표 400만대 이상 책정할 듯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전쟁' 불가피

중국 1위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기업인 비야디(BYD)가 연간 판매 목표 300만대를 돌파했다.


BYD는 회사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 계정을 통해 지난해 모두 302만4417만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BYD는 12월 한 달간 판매된 차량은 모두 34만1000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 연간 판매 목표인 300만대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왕추안푸 BY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월 실적 발표장에서 "2023년 연간 판매 목표는 300만대이며, BYD의 최대 장점은 규모의 우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BYD의 판매 목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 올해 400만대 이상의 목표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공룡 BYD 
지난해 BYD가 판매한 신에너지차는 모두 302만4417대다. 이는 전년 대비 61.8% 증가한 것이다.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승용차는 301만2906대다. 12월 한 달간 판매된 차량은 34만1043대(승용차 34만1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0%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왕조시리즈와 해양시리즈가 12월 한 달간 32만157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40.7% 늘었다. 고급 브랜드 덴자는 1만1929대가 판매, 전년 대비 무려 98.8%나 성장했다. 개인 맞춤형 브랜드인 팡청바오는 12월에만 전년 대비 무려 712.5% 폭등한 5086대가 판매됐다.


지난 9월 말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왕양의 'U8'은 12월 한 달간 모두 1593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월보다 290.4% 늘어난 수치다. U8의 판매 가격은 109만8000 위안이다. 2억원이 넘는 U8이 12월 한 달간 1600대 가까이 판매됐다는 점에서 BYD가 중국 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것 아니냐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수출은 12월 한 달간 3만6095대가 수출돼 전년 동월 대비 218.9% 증가했다. 


BYD는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을 자축하기 위해 각 딜러망에 홍바오(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300만대 판매 돌파를 자축했다.


中 신에너지차 시장 적자생존
올해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지난해와 같은 '가격 할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BYD가 지난해 판매 목표 3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할인이다. 지난해 11월 누적 BYD의 판매량은 269만3374대였다. 12월 한 달간 30만6626대를 판매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월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었다고는 하지만 쉽지 않은 숫자다.


BYD는 결국 12월 1일부터 최대 2만위안(한화 364만원)이라는 할인 카드를 꺼냈다. 우리 돈 2억원이 넘는 왕양의 U8이 12월 한 달간 1600대 가량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브랜드도 할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 1위 BYD가 할인에 돌입하자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업체 20여 곳이 할인 전쟁에 참전했다.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할인 전쟁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테슬라 차이나가 1월 1일부터 보험료 지원 명목 등을 내세워 할인을 시작했다. 저리의 할부금융까지 보태면 테슬라의 할인 혜택은 2만2000위안(400만원)을 넘는다.

 

테슬라 차이나는 지난해 11월부터 차량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테슬라 차이나의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판매 대수가 감소했거나 성장률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가 적게는 1100만대에서 많게는 1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2023년 대비 40%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고도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 심화로 재편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천위둥 보쉬 차이나 대표는 "가격 할인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것은 시장이 그만큼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향후 5년 이내 중국 완성차 업체의 80% 정도가 폐업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융웨이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비서장도 "중국 전기차 산업 환경이 재편기에 진입했다"라며 "퇴출된 기업은 앞으로 2년 안에 퇴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재편, 경쟁력 있는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