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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러시아 떠난 현대차 빈자리 채운 중국 車

中 매체들 현대차 러시아 공장 매각 소식 전하면서 중국에 기회
11월 현재 中 자동차 브랜드 러시아 점유율 56% 이상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가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공장 매각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그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자동차 전문 포털 사이트 치처즈지아는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공장(HMMR) 매각 소식을 20일 보도했다.

 


현대차는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HMMR과 제너럴모터스(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매각을 승인했다. 현대차는 향후 2년 이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으로 러시아 현지업체 아트파이낸스에 공장을 매각했다.


이와 관련 치처즈지아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 매각으로 2억1900만 달러 손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을 7000루블(551위안, 77.67달러)에 매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 공장 매각으로 현대차는 한국 돈 2870억원(15억6000만 위안)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치처즈지아는 미국과 동맹관계인 한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측에 서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일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러시아가 서방으로부터 제재를 받자 러시아 사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시작된 지난 2022년 3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치처즈지아는 전했다.


또 현대차(기아자동차 포함)의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한 곳(판매량 기준)로 러시아에서 연간 2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치처즈지아는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는 러시아 내 3위권 안에 든 완성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러시아 시장 철수는 현대차에게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치처즈지아는 현대차에 앞서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닛산, 프랑스 르노 등도 러시아 현지 업체에 공장 및 자산을 양도하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부연했다.


치처즈지아는 올해 11월 말 기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56% 이상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브랜드의 러시아 점유율은 10%도 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르노와 닛산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러시아를 떠나면서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기회를 얻었고, 현재 시장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간 중국 자동차의 러시아 수출 대수는 73만6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89% 폭등했다.


올해 10월 말 누적 중국 자동차 전체 수출 대수는 424만대다. 전체 수출 물량의 17% 이상이 러시아로 수출된 셈이다. 연말 누계로 하면 이 숫자는 더욱 올라 갈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러 양국 관계가 깊어져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러시아 현지 생산 공장 운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러시아 재진출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