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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해 中 반도체 기업 폐업 2배 증가

올해 1만900곳 폐업, 지난해 5746곳보다 90% 증가
반도체 경기 불황과 자금 조달, 기술 문제, 경영 판단 실패가 원인

올해 중국의 반도체 기업 폐업 수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1만900곳(12월 11일 기준)이 폐업했다고 중국 IT전문 신원루(芯聞路)1호가 14일 전했다. 올 한 해 하루 평균 31곳의 업체가 폐업한 셈이다.

 


지난해 폐업한 반도체 관련 기업은 모두 5746곳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폐업한 업체가 89.7% 증가했다.  반면 올해 새로 등록된 반도체 관련 기업 수는 6만5700곳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 수는 많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중복투자된 상황이 적지 않아 경쟁력이 약한 업체들은 쉽사리 도태된다. 


특히 올해는 대형 반도체 업체들도 적지 않게 도산했다. 중국 굴지의 스마트폰업체인 오포(OPPO)의 자회사인 저쿠(哲庫)가 폐업했으며, 가전업체 TCL 산하 모싱(摩星)반도체도 문을 닫았다. 푸싱(復興)그룹 산하 푸루이(復睿)마이크로 역시 폐업했다.


매체는 올해 폐업이 많았던 이유로 4가지를 들었다. 우선 반도체 산업의 불황을 꼽았다. 산업 자체의 주기적 하락을 겪으면서 반도체 수요가 감소했다. 


두 번째로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졌음을 지적했다. 반도체 산업의 불경기와 금융시장의 위축으로 벤처투자 혹은 대규모 펀드 업체들의 투자 역시 위축됐다. 이로 인해 자금 수혈에 실패한 반도체 업체들이 폐업을 선택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세 번째로는 경영 실패를 꼽았다. 매체는 TCL 산하 모싱반도체를 예로 들었다. 모싱반도체는 대규모 개발진을 구성해 지능형 상호 감지 칩, AI 이미지 처리 칩, 지능형 연결 칩, 디스플레이 구동 칩 등을 개발에 나섰지만, 단기간에 성과가 나지 않아 문을 닫았다. 반도체 산업은 장기간의 연구개발(R&D)이 소요되는 만큼, 모싱반도체가 만약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는 기술의 문제가 지적됐다. 매체는 명백한 기술장벽이 존재함에도 별다른 준비 없이 창업에 나서 속절없이 폐업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