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기인 C919가 중국동방항공에 전달됐다.
1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지난 9일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이 제작한 3번째 C919를 인도받았다. 이번에 인도받은 C919는 동방항공이 1차 구매한 5대 중 3번째 항공기다.

앞서 동방항공은 중국 민간항공국에 3번째 C919의 국적 등록, 상업 운항 자격을 획득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12월 9일 첫 번째 C919를 인도받은 바 있다.
C919의 여객 수용 능력은 158∼168석이며 항속거리는 4075∼5555km로 알려지고 있다. 항공기 재원상 B737 및 A320 시리즈와 유사하다.
동방항공은 현재 C919를 상하이를 기점으로 국내선에 사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국제선에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동방항공은 오는 12일 C919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C919가 중국 본토 밖으로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C919 홍콩 노선 투입은 행사의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오는 16일 C919 홍콩 국제공항을 이륙, 홍콩 섬 주변을 비행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는 17일까지 C919 내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번 C919 홍콩 행사를 통해 홍콩을 국제 항공 허브로 육성, 홍콩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일종의 체재 선전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광둥·홍콩·마카오 지역 개발 사업인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본토 밖까지 C919 운항한 경험을 토대로 C919를 국제선 노선에 투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국 매체들은 C919와 함께 소형 여객기(80~90석) ARJ21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