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방재부망이 요수 수출 업체들이 선적을 중단, 재고 축적에 나서고 있다고 1일 전했다. 동방재부망은 이로 인해 업체의 재고가 늘어날 것이지만 축적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방재부망은 궈투안신선물 보고서를 인용, 겨울철 요소 생산 제한으로 시장이 딜레마에 빠진 이후 수출 중단 등 시장 안정화 정책이 나오면서 요소 시장이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방재부망은 일시적 수출 중단 정책으로 항만 재고량이 전월 대비 34.48% 감소했지만 업체의 생산 가동률은 전월보다 1.07% 늘었다고 부연했다.
동방재부망은 구체적으로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짠팅(暂停 : 일시 중단)이라는 단어를 사용, 요소 수출 금지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통상 8~9월 중국산 요소 등 복합비료는 인도로 대량 수출된다. 이후 중국은 다음 해 농번기를 앞두고 요소 등 복합비료 원료를 비축한 후 2~4월 시장에 공급한다.
실제 지난 2021년 11월 한국 요소수 대란도 이 같은 과정에서 발생했다. 인도는 2021년 9월 중국산 요소 82만여t을 수입했다. 9월 중국 전체 요수 수출 물량이 109만t인 점을 감안하면 인도가 사실상 요소를 싹쓸이 한 셈이다. 비축 물량이 부족하자 중국 당국은 '요소 수출 검역 관리 방식'을 변경했고, 이로 인해 한국에서 요소수 대란을 겪었다.
이번 요소 수출 제한 조치도 지난 2021년과 같은 수출 검역 관리 방식 변경으로 추정된다.
중국 관세 당국의 공식 발표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자칫 한국이 중국 요소 수출 제한 조치로 또 한차례 혼란을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