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산업

中 핵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추진

장난조선소, 용융염 원자로 적용한 컨테이너선 설계 공개
2만4000TEU급 최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획

중국이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를 공개했다.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상선이 개발, 상업화에 들어갈 경우 조선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6일 중국 매체 동화순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조선공사(CSSC) 산하 장난조선소는 2만4000TEU급(20피트 컨테이너 2만4000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의 설계를 공개했다.


장난조선소는 상하에서 열리는 '2023 해양 차이나' 박람회에 참석,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현존하는 가장 큰 컨테이너선이다. 20피트 컨테이너 2만4000개를 한꺼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최대형 컨테이너선의 동력을 원자력을 쓰겠다는 것이다.


장난조선소 측은 4세대 용융염 원자로 기술을 사용,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용융염 원자로(Molten Salt Reactor: MSR)는 토륨, 불화우라늄, 지르코늄, 리튬 등이 섞인 용융염에 녹여 용융염을 핵연료와 냉각재로 동시에 활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중국 국가원자력안전국은 지난 6월 간쑤성 우웨이 고비 사막에서 위치한 2㎿(메가와트) 규모 액체 연료 토륨 '용융염 원자로'(MSR·molten salt reactor)에 대한 운영을 승인한 바 있다. 토륨 원자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용융염을 연료와 냉각재로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대량의 냉각수가 필요하지 않다.


또 중대 사고 발생 전 원자로 안의 핵연료가 저절로 굳어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가원자력안전국의 용융염 원자로 운영 승인을 감안, 장난조선소가 설계한 원자로는 토륨 중심의 원자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장난조선소는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공개와 함께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전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기본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이 성공적으로 진수될 경우 상업용 선박은 물론 군사용 선박(항공모함) 등에도 적용될 수 있어 중국 내부에서 이 선박 건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