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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니오 전기차 자체 생산

中 공업정부화부 정보관리시스템 등재
중국 전기차 생산 규제 완화 목소리 높아질 듯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기업인 니오(NIO, 웨이라이)가 자동차 자체 생산 승인을 받았다. 니오는 그간 중국 장화이자동차(장화이차)에 위탁, 전기차를 생산해 왔다.


5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정부) 자동차 제조사 정보관리시스템에 니오가 4일 신규 등재됐다.


이와 관련 펑파이는 공정부 정보관리시스템에 니오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것은 니오의 자동차 생산 자격이 주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니오는 그간 장화이차에 전기차 생산을 위탁했다. 전기차 설계와 디자인 등은 니오가 직접하지만 생산은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장화이차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니오는 지난 2016년 5월 장화이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OEM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해 왔다. 펑파이는 OEM 방식으로 인해 니오 전기차 후면에 항상 JAC 로고가 부착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부에선 올초부터 니오가 직접 전기차를 생산, 판매한다는 소문이 간헐적으로 돌았다. 니오가 장화이차 생산 공장 일부를 인수, 독립 생산 자격을 모색한다는 소문이었다. 실제 지난 10월 장화이차는 제3공장의 토지 사용건과 건물, 고정 자산 등 일부 자산을 45억 위안에 양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장화이차는 3공장 인수자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펑파이는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려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공정부로부터 생산 자격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개위 자격은 '중국 순수 전기차 관리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공정부 자격은 '신에너지차 제조 기업 및 제품 관리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와 관련 펑파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2개의 자격을 받아야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이중 구조의 규제라고 지적했다. 이 규제가 후발주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고 펑파이는 평가했다.


샤오미가 최근 공개한 순수 전기차 'SU7' 후면에 'BAIC(베이징자동차그룹)' 로고가 붙는 이유도 이때문이라고 펑파이는 부연했다.


이 매체는 자동차 후발 주자는 OEM 방식과 자격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 독립적으로 자격을 취득하는 방식 등 3가지 방식이 있다면서 자체 자격을 얻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칭타이 중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은 "전기차 생산 자격 등 규제를 완화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이며, 산업 전체의 시행착오 과정도 단축될 것"이라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말했다.
먀오웨이 중국 전 공업신식화부 부장도 "진입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펑파이는 니오가 OEM 자동차라는 꼬리표가 떨어지면 브랜드 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자금 문제는 니오가 넘어어야 할 산이다. 올 상반기 기준 니오의 순손실은 60억5600만 위안에 달한다.  11월 말 현재 니오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1% 늘어난 14만2000대다.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손익측면에선 여전히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니오는 오는 2027년까지 인력 30%를 감원하는 대신 인공지능(AI)와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말 밝힌 바 있다. 특히 생산라인 인력을 3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니오의 인력 감축 계획은 직접 생산을 염두에 둔 인력 운영안이었다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