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니오(NIO 웨이라이)가 추진중인 배터리 공동 구축 사업에 저장지리홀딩스그룹(이하 지리자동차)가 합류한다. 니오는 앞서 창안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4개 분야에서 공동 협력키로 한 바 있다.
29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니오는 전날 항저우에서 배터리팩 통합, 배터리 시스템 공동 구축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앞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 공동 투자, 공동 건설, 공유 및 협력하기로 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제일재경은 양사가 앞으로 통합 전력 교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교환 네트워크 구축은 배터리 교환(교체)식 배터리 사업을 의미한다.
중국은 지난 2021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 교환 사업을 모색해 왔다. 배터리 교체는 타이어를 교체하듯 충전소에서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로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배터리 교체에 소요되는 시간이 5분 이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양사는 향후 개인용 전기차는 물론 상업용 전기차에 대해 배터리 교환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니오의 배터리 교환 방식 전기차가 여타 전기차 업체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니오는 현재 2103개의 배터리 교환소를 구축하고 있고, 전국 306개 도시에 2만개 이상의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니오는 배터라 교체 방식과 관련된 16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배터리 교환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중국 일각에선 충전형 배터리보다 교체식 배터리가 전력 사용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속 충전시 소요되는 전력량을 감안, 충전식 배터리보다 교환식 배터리가 도시 전력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 날수록 고속 충전소도 늘어나게 되고 이는 국가 및 도시 전력망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궈빈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교환 기술 표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교환 배터리 규격 등 포로토콜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