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 창안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스마트카) 제조 합작 법인을 설립, '훙멍 OS(운영체제)' 생태계 확장에 나선 화웨이가 첫 순수 전기자동차 브랜드 '즈제(智界) S7'를 공식 출시했다.
29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위천둥 화웨이 스마트 자동차 솔루션 BU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즈제 S7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화웨이 측은 2만대가 넘는 사전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치루이(체리)자동차와 공동으로 즈제라는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었고, S7은 즈제의 첫 번째 전기차다.
특히 S7에는 화웨이 독자 OS인 훙멍4가 탑재, 스마트 음성 비서(샤오이) 등을 지원한다.
또 S7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800Km 주행이 가능하고, 5분만에 최대 200Km를 주행(15분 충전시 400Km 주행 가능)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이 탑재돼 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가격은 24만9800 위안(한화 4515만원)부터 시작한다. 4가지 버전(기본, 장거리, 슈퍼 크루즈, 4륜 구동 플래그십)으로 출시된 S7의 가격은 24만9800위안부터 34만9800위안이다.
화웨이 측은 당초 S7의 품질과 옵션이 테슬라 모델S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 타깃 모델이 테슬라 모델S인 점을 시사했다. 차량 사양은 테슬라 모델S급이지만 가격대는 테슬라 모델3에 맞춘 것이다. 이번 S7 가격 책정은 엔트리 가격을 낮게 책정,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화웨이는 S7 사전예약 고객에게 최대 5만5000위안(995만원) 상당의 혜택을 부여했다. 당초 4만 위안에서 1만5000 위안 상당의 혜택을 추가했다.
중국 내부에선 20만~30만 위안대 전기차 시장을 잡는 기업이 사실상 중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위 대표는 앞서 S7 가격대 책정 과정에 대해 "많은 논의 끝에 가격대를 낮게 책정하기로 했다"면서 "시장이 치열한 만큼 더 많이 팔아 손실을 줄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치루이자동차와 별도로 싸이리쓰, 베이징자동차(BAIC), 장화이자동차(JAC) 등과도 전기차를 공동 개발,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