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 업계 스타트업인 리오토(리샹)가 내년 판매 목표를 80만대로 잡았다.
올해 리오토의 전기차 판매는 약 37만대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상 올해 판매 대수보다 2배가 넘는 목표치를 잡았다는 점에서 달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리오토가 내년 신에너지차 판매 목표를 80만대로 설정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펑파이는 완성차 기업은 매년 협력사 등 공급망 업체에 차기년도 판매 목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면서 리오토 2024년도 판매 목표 80만대가 리오토가 협력사에 제공한 자료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리오토 측은 "2024년 생산능력 등 구체적인 목표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2024년 럭셔리 브랜드 1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누적 리오토의 판매 대수는 24만4200대다. 리오토는 4분기(10~12월)에 12만5000대에서 12만8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우고 있다. 리오토의 올해 총 판매 대수는 36만9200대에서 37만2200대로 추정된다. 80만대를 판매하기 위해선 내년에 추가로 43만대(116%)를 더 판매해야 한다. <본지 11월13일자 '중국 리오토 올해 매출 1000억 위안' 참조>
이와 관련 펑파이는 리오토의 연간 80만대 판매가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022년 리오토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7.2% 늘어난 13만3200대였다. 지난해 리오토의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은 2.3%로 신에너지차 부문 매출 9위였다.
올해 10월까지 리오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3.5% 급증한 28만4600대다. 10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2.5%포인트 높은 4.8%다. 신에너지차 부문 매출은 7위다.
리오토의 2024년 판매 목표 80만대는 벤츠 등 독일 브랜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75만대를 판매하며 걱셔리 브랜드 1위에 오른 바 있다.
펑파이는 리오토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2024년 판매 대수 80만대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리오토는 내년 순수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리오토 신에너지차는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였다. 올해 리오토 판매량을 주도한 차량은 'L7'이다. 이 차량은 배터리로 주행하다 배터기가 방전되면 휘발유가 발전기를 가동, 발전된 전기로 주행한다.
리샹 리오토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L(7,8,9)시리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와 내년 순수 전기차 신형 모델 출시 리오토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펑파이는 리오터가 내년 L시리즈 60만대, 순수 전기차 20만대 등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리오토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총이익은 76억4000만 위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러 546.7% 늘어난 것이다. 3분기까지 리오토의 매출총이익률은 22.0%로, BYD(19.79%)와 테슬라(18.1%)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