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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전기차 교체식 배터리 시장 확대되나

창안과 니오 전기차 배터리 개발 등 4개 분야 협력
충전식 아닌 교체식 배터리 사업 확대될 듯

중국 창안자동차와 니오(NIO)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관련 4개 분야에서 공동 협력한다.


22일 상하이증권보와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창안과 니오는 전날 배터리팩 통합, 배터리 시스템 공동 구축, 배터리 관리 시스템 공동 구축, 전기차용 배터리 공동 개발 등 4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창안과 니오의 이번 협력의 핵심은 교환(교체)식 배터리 사업이다. 중국은 지난 2021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 교환 사업을 모색해 왔다. 배터리 교체는 타이어를 교체하듯 충전소에서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로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배터리 교체에 소요되는 시간이 10분 이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리빈 니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니오는 교체식 배터리 방식의 선구자이며, 앞으로 배터리 교체식 방식의 전기차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화룽 창안자동차 회장은 "앞으로 교체식 배터리뿐만 아니라 에너지·충전·완성차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  공유와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계 스타트업에 속하는 니오는 교체식 배터리 방식을 지속적으로 연구, 교체식 방식의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니오가 교체식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타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리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 닝더스다이(CATL) 등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교체식 배터리 연구 및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이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곳은 니오다.


니오는 현재 중국 306개 도시에 2만 이상의 배터리 충전소를 갖추고 있으며 2103개의 배터리 교환소를 구축하고 있다.
리 CEO는 창안자동차 외 4~5개 기업과 교체식 배터리 방식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0월까지 중국 전기차 판매 대수는 728만대다. 중국 내수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 기업들이 충전식이 아닌 교체식으로 배터리 방식을 전환할 경우 글로벌 전기차 기업에 위협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21년 중국 공업화정보부는 중국 전역에서 전기차 배터리 교환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차량 공유 업체 및 택시 업계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배터리 교환 방식이 활성화되면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어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또 브랜드와 상관없이 배터리를 교환하면 배터리 팩 크기와 차체 디자인, 핵심 디자인 설계 등이 같아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각사가 보유한 특허와 특징이 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교체식 배터리 방식은 확장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일재경은 창안과 니오의 이번 협력은 2번째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18년 창안과 니오가 공동으로 창안니오신에너지자동차테크놀로지를 공동으로 설립한 바 있다고 제일재경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