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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오포, 타도 삼성

오포, 인도네시아 600달러 이하 시장 1위 차지 고무
동남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과 경쟁할 것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이 자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가 인도네시아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포가 인도네시아 진출 10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면서 그간의 여정을 소개했다.


제일재경은 8일 시장조사 기관 카날리스(Canalys) 최신 통계를 인용, 올 2분기 오포의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라고 보도했다. 그다음은 삼성전자(19%), 비보(18%), 샤오미(16%), 트랜지션(13%)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1위부터 5위 업체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4개 업체가 모두 중국 업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중국 업체 시장 점유율만 67%에 달한다.

 

 

제일재경은 오포가 지난 3월 출시한 '파인드(Find) N2 플립'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하면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오포를 성장을 막기 위해 유사한 모델 가격을 700위안(한화 13만원)을 낮췄다고 부연했다. 오포 제품에 긴장한 삼성전자가 가격을 긴급 조정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가격 인하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 전역으로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제일재경은 자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가 삼성전자를 제쳤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이며, 인도네시아를 선점한 기업이 동남아 시장을 선점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5.31%로 아세안(ASEAN)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라고 제일재경은 소개했다.


제일재경은 인도네시아 프리미엄 스마트 폰 시장 문도 두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진출 10년 만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애플 매장 맞은편에서 오포가 매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저우러쉬안 카날리스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현지화에 대한 욕구가 높은 시장"이라면서 "중국 제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판매 인센티브도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일재경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400~599달러 가격대에서 오포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선 여전히 삼성전자와 애플이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태국과 싱가포르, 베트남에서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동남아 국가 부유층들은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폰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현실과 달리 오포는 여전히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다. 류쭤후 오포 부사장은 "동남아에서 폴더블 폰 출시 이후 프미리엄 폰 시장 진출의 문이 열렸다"면서 "앞으로 삼성전자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