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BYD)의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독주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웨이라이(NIO), 샤오펑(Xpeng Motors), 리샹(Li Auto) 등 중국 전기차 1기 스타트업 브랜드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3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1만대 이상 판매(도매 기준)한 업체는 모두 17개에 달한다.
BYD는 10월에만 30만1095대를 판매해 시장 1위를 고수했고, 테슬라 차이나는 7만2115대로 2위를 지켰다. 이어 지리자동차(6만2086대), 장안자동차(5만8000대), 상하이GM우링(4만4600대), 리샹(4만422대), 장성자동차(3만461대), 상치승용차(2만472대), 샤오펑 (2만2대), 링파오(1만8202대) 웨이라이(1만6074대) 등의 순이다.
중국 전기차 10월 판매 상위 업체 가운데 눈에 띄는 업체는 리샹과 웨이라이,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1기 스타트업 3사다.
리샹의 경우 10월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302.1% 급증했다. 리샹의 10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28만4600대다. 올해 리샹의 판매 목표는 30만대다. 리샹은 이달 중 연간 판매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리샹자동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 리샹은 "월간 기준 4만대 이상의 차량을 납품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면서 이는 회사의 제조와 판매, 서비스 조직 역량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샤오펑 역시 10월에만 2만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2.1%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G6'가 8741대 인도,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샤오펑은 이달 예정된 광저우 모터쇼에 자사 첫 다목적차량(MPV)인 샤오펑 'X9'를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라이 역시 전년 대비 59.8% 증가한 1만6074대를 납품했다. 10월 말 누적 인도된 차량은 12만6067대며,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모두 41만대가 넘는 전기차를 판매했다.
웨이라이 측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함께 가격 경쟁을 펴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납품을 위해 유연한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2기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링파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링파오는 지난달 전년대비 159% 늘어난 1만8202대를 납품했다.
링파오는 최근 다국적 자동차기업인 스텔란티스가 지분 21%(16억 달러)을 인수한 업체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피아트, 푸조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지프 생산 합작사를 청산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GAC와 결별, 링파오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협회는 중추절 및 국경절이라는 장기 연휴기간이 있던 10월에도 전기차 78만7000대가 인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휴 기간이 없었다면 10월 인도 대수는 89만대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11월 광군제 등 소비촉진 기간이 있는 만큼 전기차 등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승용차협회는 연초 올해 신에너지차 예상 판매 대수를 850만대, 전체 자동차(승용차 기준) 판매 대수는 2350만대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 내 분위기는 신에너지차 판매 900만대를 포함 전체 승용차 판매가 2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