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9월 중국 전력 사용량을 1면에 실었다. 전력 사용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중국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민일보는 17일 중국 국가에너지국의 자료를 인용, 9월 중국 전력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7811억 ㎾h(킬로와트시)였다고 보도했다.
산업별로는 1차 산업의 전략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고, 2차와 3차 산업의 전력 사용량은 각각 8.7%와 16.9%를 기록했다. 또 주민용 전력 사용량은 6.6% 증가한 1035억㎾h라고 설명했다.
올 1~3분기 중국의 전력 사용량은 총 6조8600억㎾h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가 1면에 9월 중국 전력 사용량 기사를 내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고정자산투자와 관련 있는 9월 건설기계 가동률도 전월보다 0.54%포인트 상승한 59.96%를 나타냈고, 굴착기 가동률 역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는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전력 사용량 증가 관련 기사는 성장률이 기대 이상 나올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6개월 만에 기준선 50(50.2)를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준선 50를 넘었다는 것은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지난 5월 48.8를 기록한 뒤 매월 조금씩 상승했다. 서비스업 등의 경기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비제조업 PMI도 기준선 50(51.7)를 상회했다.
중국 내부에선 3분기 GDP가 전년 대비 4.5% 내외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선 5%에 근접하는 숫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중국 일각에선 3분기 GDP보다 4분기 GDP에 더 신경 쓰는 모양새다. 4분기 성장률에 따라 연간 '5%안팎'이라는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