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국제

中 10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져

MLF 금리 2개월 동결하면서 유동성 2890억 위안 공급
위안화 방어 등 다양한 목적에서 LPR 동결에 무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 정책 금리인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2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6일 1년물 MLF 대출 7890억 위안(한화 146조1622억원)에 대해 종전과 동일한 금리인 2.50%를 적용했다. 또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를 통해 1060억 위안(19조640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금리는 종전과 같은 1.80%를 유지했다.


5000억 위안의 MLF 대출의 만기가 도래한 점을 감안하면 인민은행이 이달 신규 투입한 자금은 2890억 위안(53조5400억원)에 달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6월과 8월 MLF 금리를 각각 10bp와 15bp 인하한 바 있다. 


통상 MLF 금리가 유지되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되는 경향이 있다. 인민은행이 MLF 대출 금리를 그대로 두고 LPR 금리만 조정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단 2차례(2021년 12월과 2022년 5월) 뿐이다.


은행 예금과 MLF 간의 이자율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도 MLF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때문에 인민은행이 유동성만 추가 공급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이미 인민은행이 이달 LPR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LPR 금리 인하로 시중에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내수로 직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감안, 10월 LPR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경기 상황에 따라 11월 12월 추가 LPR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이날 MLF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10월 LPR 동결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금리 동결은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 방어 목적도 포함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여전히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 격차에 따른 외화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CPI, PPI, PMI, 수출입 데이터)가 개선, 중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한기가 돌고 있지만 건설업 경기활동지수가 8월과 9월 연속 반등한 점도 통화당국이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 금리를 9월 동결했지만 시중은행에 대출금리 인하권을 일부 허용,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