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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소비자물가지수 0.0%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 하락이 원인
PPI는 2.5% 하락···3개월 연속 개선

9월 중국 소비자물가(CPI)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5%(예상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멈춘 것이다.


다만 CPI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마이너스 폭을 줄이고 있어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0%를 나타냈다고 13일 공개했다. 이는 국제 원자재 및 원유 가격이 상승, 당초 CPI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른 결과치다.


중국 CPI는 지난 7월 마이너스를 기록,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행히 지난 8월 플러스로 전환,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됐지만 다시 0.0%를 기록한 것이다.


CPI에 영향을 미친 것은 식료품이다. 9월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3.2%나 떨어졌다. 반면 비식품 물가는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식료품 가운데 육류 가격이 12.8%나 하락했다. 이로 인해 CPI를 약 0.45%포인트 떨어뜨렸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육류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이 무려 22.0% 하락했다. 신선 채소 가격도 6.4% 하락했고, 수산물 가격도 1.5%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은 7월 이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다. 소비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도축이 늘었다. 수산물 가격 하락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공포심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다만 낙폭을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 마이너스(-1.3%)로 전환된 이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 6월 -5.4%를 저점으로 7월 -4.4%, 8월 -3.0%, 9월 -2.5% 등 3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PPI는 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CPI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CPI가 10월부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공업생산자 구매가격지수는 지난 6월 -6.5%에서 지난달 -3.6%로 크게 개선됐다.


9월 CPI와 PPI 숫자만으로 중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중국 경제가 바닥을 지났다는 전망에 어느 정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경제 규모가 주요 2개국(G2)에 달하는 만큼 드라마틱하게 전환되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 일각에선 다음 주(18일) 발표가 예정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 내외가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