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동차 애프터마켓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지도 의견'을 내놨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가 급증하자, 자동차 산업을 전방에 내세워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13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동차 사용 환경 최적화, 소비자의 다양한 자동차 소비 요구 충족 등을 위한 7가지 정책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정책 제안에는 상무부를 포함 중국 9개 부처 공동 명의로 공개됐다.
정책 제안에는 자동차 부품 유통 환경 개선, 자동차 정비 서비스 개선,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 개최 지원, 캠핑장 지원 등을 통한 레저용차량(RV) 지원, 자동차 금융 지원 서비스 최적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상무부는 중국 자동차 산업 및 시장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 제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애프터마켓 관련 법규 및 제도 구축, 자동차 업계가 발전 및 성장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중국 당국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관련 정책 제안은 중국 완성차 산업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중심으로 급성장하자, 자동차 산업 및 문화를 한단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단순 자동차 제조에서 벗어나 문화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를 통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실제 올 1월부터 9월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8% 급증한 518만8000대에 달한다.<본지 10월 11일자 中 9월 전기차 소매 판매 74만6000대 참조>
중국은 자체 자동차 브랜드 성장에 고무된 상태다. 지난달까지 중국 브랜드의 총 판매 대수는 989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이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54.6%로 역대 최고다. 수출 역시 3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정책 제안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금융감독총국이 포함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 금융 및 캐피탈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 개최 지원이 내용에 포함됨에 따라 향후 F1 대회 등 각종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 등 중국 자동차 관련 단체들은 정부의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으로 전기차 등 자동차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육성책이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