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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단독】 똥값된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베이징현대 투자금 반값에 다시 30% 할인 공고
中 자동차산업 전기차 재편···가격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 못해

현대자동차의 중국 충칭공장이 똥값이 됐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투자금액의 절반 가격에 충칭공장을 내놨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매각 희망 가격을 30%나 더 낮췄다.


5일 베이징재산권거래소 공고문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충칭공장 희망 매각 가격을 25억8035만6800 위안(물건번호 : GR2023BJ1002908-4)으로 지난달 27일 재공고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8월 36억8435만6800 위안(물건번호 : GR2023BJ1002908)에 충칭공장을 매물로 내놨다. 이 금액은 충칭공장 투자금의 절반 수준이다. 매각 가격에는 충칭공장 토지사용권과 건물, 기계 및 장비, 재고 등 기타 자산이 포함돼 있다.<관련기사 본지 8월 22일자 '현대차 충칭공장 매각' 참조>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은 연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이다. 지난 2017년 공식 생산에 들어갔지만, 판매부진 등으로 2021년 12월 생산이 중단됐다. 실제 베이징현대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충칭공장 토지 사용 기간을 50년 받았지만 실제 토지 사용기간은 8년에 불과했다.

 


베이징현대는 과거 중국 현지에 5개의 완성차 공장을 운영, 한때 총 생산능력이 165만대에 달했고 판매도 한때 114만대를 육박했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몰락 원인으로는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과 전기차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 등이 꼽힌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직격탄을 맞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베이징현대가 충칭공장 가격을 낮췄지만 매수자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연간 5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또 전기차 생산 기업이 난립, 중국 자동차 시장은 사실상 무한 경쟁 상태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충칭공장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바꾸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감안,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충칭공장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 잠재적 매수자들이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