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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YD, 프리미엄 모델 'U8' 4000대 계약

벤츠 G클래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겨냥 소비자가격 2억원 책정
중국 전기차 시장 BYD 싹쓸이···9월 누적 200만대 돌파

중국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비야디(BYD)의 하이엔드급 '양왕'이 4000대 이상 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BYD가 하이엔드급 시장까지 잠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중국내 기류다.


10일 중국 계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 공식 출시된 양왕의 첫 모델인 'U8'이 지난 6일 기준 4000대 이상 계약이 체결됐다. 양왕 U8은 지난 4월 상하이오토쇼를 통해 첫 공개된 바 있고, BYD는  지난 달 30일 상하이 와이탄에 첫 직영 매장을 열었다.

 


계면신문은 상하이 와이탄 양왕 매장은 500m2(151평) 규모이며, 국경절 연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찾아 U8 모델에 관심을 보였다고 관계자들의 전했다.


이 매체는 양왕 매장을 찾는 이들은 주로 중년 남성층이며, 109만8000 위안(한화 2억600만원) 이상의 U8 가격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U8의 경쟁 모델은 벤츠 'G클래스'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라고 강조했다. 레인지로버와 G클래스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은 142만800위안과 142만8000위안이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레인지로버와 G클래스 판매량은 각각 1만4000대와 4932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와 67% 늘어난 것이다.


현재 벤츠와 랜드로바는 하이엔드급 전기차 모델을 아직 출시하지 않았다. 세금 등을 감안하면 U8 최종 판매 가격은 120만 위안이 조금 넘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YD는 U8이 전기차라는 점을 감안,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또 U8 출시로 BYD 가격 포지션이 10~30만 위안 시장과 30~50만 위안 시장에 이어 100만 위안 이상의 시장으로 세분화됐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40~60만 위안대의 스포츠 모델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후샤오칭 양왕 상하이 직영점 영업본부장은 "양왕 매장은 전시 공간과 체험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면서 양왕은 완전히 독립된 판매 채널이며 롤스로이스와 애스턴 마틴과 같은 초특급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현재 베이징과 선전, 광저우 등 16개 도시에 1차 매장 오픈 작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40개 도시에 9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메이쑹린 중국 자동차산업 분석가는 "초호화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제품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품질, 판매 및 사후(A/S) 서비스를 모두 갖춰야 한다"면서 "프리미엄 사용자의 수요 포지셔닝 파악과 함께 소비자가 직접 인지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BYD의 양왕 매장은 초특급 브랜드 매장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부에선 BYD가 벤츠 등 명품 브랜드와 경쟁하겠다고 나선 것은 볼륨 카 판매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9월까지 9개월간 BYD의 전기차 누적 판매는 207만9638대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76% 이상 증가한 것이다. 9월 한달 판매 대수는 28만7454대로 전년 같은 기간 20만1259대와 비교해 8만6195대가 더 팔렸다. 지난해 BYD의 연간 전기차 판매 대수는 186만3500대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BYD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300만대를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