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전기차)의 선두주자 비야디(BYD)가 프리미엄 브랜드만 판매하는 직영 매장을 열었다. 프리미엄 전기차까지 석권, 명실상부한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게 비야디의 성장 전략이다.
4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달 30일 상하이 와이탄에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첫 직영 매장을 열었다.
비야디는 기존 딜러망이 아닌 완전 직판 형식으로 양왕을 판매,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비야디 양왕의 경쟁사는 벤츠와 BMW, 랜드로버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다. 비야디는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첫 프리미엄 모델 'U8'을 선보였다.
U8의 판매 가격은 109만8000 위안이다. 우리 돈으로 2억원이 넘는 가격이다. U8은 각 바퀴에 모터를 장착, 가로 이동은 물론 제자리에서 U턴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제로백은 3.6초이며, 1회 충전으로 최대 10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콕핏(운전석)에는 BYD가 퀄컴과 공동으로 제작한 4nm(나노미터)급 5G 칩이 장착, 기존 비야디 중저가 모델과 차별화시켰다.
중국 내부에선 비야디 왕양의 타깃으로 벤츠 'G클래스'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G클래스와 레인지로버는 아직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비야디는 이 고급 세그먼트 브랜드 시장에 진출,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야디는 별도의 A/S망을 구축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서비스 전략도 마련했다.
비야디는 베이징과 항저우, 청두, 선전, 시안 등 주요 핵심 도시에 양왕 전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비야디가 올해 1선 도시급 40곳에 모두 90개 이상의 직영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