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Xpeng)이 차량호출회사인 디디추싱(디디)의 전기차 부문을 인수한다.
28일(현지시간)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샤오펑은 디디의 스마트 전기차 부문 관련 자산과 연구개발(R&D)을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7억4400만 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동방재부망은 샤오펑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디디 전기차 부문 인수 소식에 이날 오전 한때 샤오포의 주가가 14.44% 급등했다고 전했다.
샤오펑은 이번 주식 교환 방식의 인수를 통해 내년 15만 위안대의 전기차 브랜드 '모나(MONA)'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디디는 앞으로 모나의 스마트 콕핏과 스마트 주행, 차량 고유 시장 등 영역을 지원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디디는 중국 최대 차량호출 기업(중국판 우버)이다. 시장 과점으로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고 있지만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의 사업 영역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나 출시 이후 디디가 모나 차량을 차량호출 사업에 활용할 가능성이 커 샤오펑 모나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나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구훙디 샤오펑 사장은 "디디가 전기차 제조 분야에 수입억 위안을 투자, 모나 프로젝트 개발 진행이 매우 성숙한 단계"라며 설명했다.
샤오펑 측이 모나 판매가격대를 15만 위안으로 책정한 만큼 파급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품질과 성능 측면에서 제품 성능만 어느정도 받쳐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또 차량 크기가 경차 수준으로 추정, 농촌 지역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함께 배송 및 물류 차량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샤오펑과 디디가 모나 프로젝트 이외에 금융과 충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