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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관영매체, ASML 중국 현지 채용까지 보도

ASML 연간 DUV 중국 수출 물량 전체 매출 15%
어려운 시기 채용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 의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이 중국 현지에서 채용 공고를 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매체까지 나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환구시보는 ASML이 2024년 중국 현지 채용을 공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글로벌 칩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ASML이 채용에 나서는 것은 ASML이 중국 시장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ASML은 반도체 칩에 회로를 새기는 데 필요한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7nm 이하 공정의 핵심인 EUV(극자외선)용 노광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유명하다.


미국은 ASML 장비가 중국으로 수출되지 못하도록 했고,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019년 EUV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지난해 212억 유로(30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ASML이 올해 2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이는 중국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샹리강 중국 정보통신소비연맹 사무총장은 "중요한 시기에 ASML이 지속적으로 채용을 한다는 것은 중국 시장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추가 장비 수출이 차단되더라도 기존 장비에 대한 A/S 등 서비스를 위해서도 신규 직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9월 1일부터 새로운 규제로 인해 ASML은 중국에 DUV(심자외선) 장비를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연말까지 DUV(NXT:2000i) 장비를 수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DUV는 EUV보다 한 단계 낮은 기술이 적용된 장비다.


환구시보는 ASML이 매년 중국에 약 80대의 DUV를 판매했다면서 이는 ASML 매출의 약 15%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중국 첨단 산업 압력으로 ASML이 성장 제약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환구시보는 ASML차이나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현재 1600여명이 중국 16개 지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까지 나서 ASML 신규 채용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그만큼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압박이 중국 반도체 산업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단적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