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산업

경계 무너진 中 전기차와 스마트폰 산업

데이터와 인텔리전스, 네비 등 시너지 효과 긍정적
니오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 부정적 시각도 존재

중국 전기자동차 산업과 스마트폰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NIO·웨이라이)가 최근 자체 개발한 '니오 폰'을 출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또 스마트폰 생산 기업인 샤오미도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결정, 투자에 나서는 등 전기차와 스마트폰 기업이 서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기업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두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진 결과에 대한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국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니오는 지난 21일 '2023 니오 혁신 과학기술의 날' 행사에서 니오가 자체 개발한 '니오 폰'을 선보였다.<본지 9월21일자 '니오 영역 파괴···스마트폰 출시' 참조>


니오는 플래그십 버전 등 모두 3개 모델을 선보였으며, 가격은 6499~7499위안이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19만~137만원대다. 중국 보급폰 가격대를 감안하면 절대 싼 금액이 아니다. 중국 전기차 생산기업이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니오가 처음이다.


앞서 스마트폰 제조기업인 샤오미도 전기차 생산을 결정, 100억 위안(한화 1조82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샤오미가 전기차 산업 진출을 선언한 만큼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샤오미 전기차가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시보는 전기차와 스마트폰은 서로 다른 산업이지만 소비 속성 등을 감안하면 시너지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와 인텔리전스, 충전, 지도 등 관련 산업에서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시보는 '전기차(자동차)+스마트폰'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한 '산업 간 교차'가 아니라 산업 간  관련 다양화를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증권시보는 두 산업의 접목은 산업의 관련성이 짙어진다는 측면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산업에 집중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이익을 증대한다는 측면에서 당연한 확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업종에 대한 무차별적 진입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증권시보는 전했다. 진입장벽(천장)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분명한 공급망 등 장벽이 있는 만큼 진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증권시보는 지적했다.


증권시보는 샤오미의 전기차 시장 진출은 도약을 위한 새로운 영역에 대한 공격으로, 리노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전기차 시장을 방어하기 위한 일종의 수비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전기차 시장 진출 소식 당시 주가가 급등했지만 니오 폰 출시 이후 니오의 주가는 그렇지 못했다는 게 그 배경이라고 증권시보는 설명했다. 니오의 니오 폰은 전기차에 더욱 정교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즉 니오가 니오 폰을 판매해 많은 이익을 얻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증권시보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위해 전기차를 한 대 구입할 것인지, 전기차 때문에 스마트폰을 한 대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