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국제

中 금리 인하 불가피···시장은 '빅스텝' 희망

인민은행 21일 LPR 인하할 듯···RRR도 인하 가능성
내수 및 투자 심리 되살아날지는 미지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오는 21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PLR)를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 및 수입 실적 등 주요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있어 LPR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건은 인하 폭이다. 시장에선 1년 만기 LPR 금리가 0.1%~0.1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는 이보다 인하 폭이 큰 0.15%~0.25%포인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은 17일 '2023년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한 좋은 출발을 했다고 중국 경제를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합리적인 성장 유지를 강조하면서도  실물경제의 자금조달 비용의 안정과 하락을 촉진하겠다고 전했다.


또 부동산기업 구제 특별 대출과 임대주택 대출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 관계의 중대한 변화라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 적시에 부동산 정책을 조정하고 최적화해 시장의 안정과 건전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은 정확하고 강력해야 하며, 실물경제의 회복과 발전을 확고히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화정책 보고서의 논조로 볼 때 인민은행이 LPR 인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5%포인트 내린 바 있다. 통상 MLF 금리가 인하되면 LPR 금리가 동반 인하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이 LPR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 역시 금리 인하를 희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를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게 보편적인 생각이다. 다만 인하 폭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LPR 금리 인하 폭이 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의 인하 폭은 커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장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인하가 단행되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 금융 당국의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7월 위안화 신규 대출이 감소했다. 지난달 위안화 신규 대출은 3459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31억 위안이나 줄었다. 이 가운데 소비와 관련이 짚은 단기대출은 1335억 위안 감소했고, 부동산과 관련이 있는 중장기 대출은 672억 위안 줄었다. 금융 당국이 대출금리 결정권을 시중은행에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준 것이다. 일각에선 '베이비 스텝'이 아닌 '빅 스텝' 수준의 인하가 있어야 시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선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감안, 1년 만기 LPR 금리는 동결 내지는 소폭 인하하고 5년 만기 LPR를 기대 이상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 지급준비율(RRR)을 인하,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움츠러든 소비 및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