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4년 대학 졸업생은 118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보다 29만명이 늘어난다.
중국 대학 졸업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2년이다. 지난해 1076만명이나 되는 대학생이 한꺼번에 사회로 쏟아져 나왔다. 중국 대학졸업생 1000만명 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구통계학 상으로 보면 중국의 16~24세 노동 인구는 16~59세 노동인구의 7% 정도다. 또 16~59세 도시 노동 인구의 18% 정도 차지한다. 주력 노동 인구인 25~59세에 비해 고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따라서 16~24세 노동 인구가 중국 전체 실업률에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실제 15일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7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3%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고, 대도시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4%였다.
중국 통계 당국의 16~24세 실업률 분류에 문제가 있다고 인지한 것도 일부 타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즉 학생을 구직자로 분류, 실업률 통계 모수에 포함시키는 것이 통계적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인구 통계학적으로 보면 16~24세 청년실업률이 중국 전체 실업률과 괴리가 있지만 대졸자들이 구직이 여의치 않다는 것은 현실이다.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속된 말로 가방끈 긴 중국 젊은층의 실업자 증가는 사회 불만 세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회 불만은 사회 불안으로 이어져 공산당 체재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중국 정부도 지난해 말 부터 대졸자 고용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여의치 않은 상황에 내몰렸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오는 20일 사용할 수 있는 통화정책을 모두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청년실업 문제 특히 대학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에 대한 핀셋 정책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가 당초 목표인 '5% 안팎'의 성장을 하지 못할 경우 청년실업 문제가 폭발, 중국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사회적 혼란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 내부에서도 청년실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일자리가 없다는 게 현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3개월 이내 구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구직을 포기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높다는 것보다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가통계국이 16~24세 실업률 통계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신뢰라는 측면에서 더 위험한 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청년실업의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중국 당국의 지원이 시작됐다. 중국 광둥성 지방정부는 오는 12월 31일까지 16~24세 청년을 고용한 기업에 1000위안(137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 같은 보조금 지원책이 실제 고용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