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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국 전기차 가격 인하 도미노

中 8월 들어 신생 전기차 업체 중심으로 가격 인하 경쟁
지커 등 이달 들어 10여개 업체 가격 전쟁 가세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또다시 가격 인하 전쟁이 시작됐다. 


전기차 성장률이 다소 주춤하자, 신생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당국이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전기차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지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재점화됐다는 분석이다.


13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지리차그룹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지난 11일자로 001 모델 가격을 3만~3만7000위안(한화 550만~680만원) 인하했다.

 


8월 들어 웨이라이(니오), 링파오, 나타 등 10개 업체가 가격 인하에 뛰어들었다. 링파오의 경우 전기차 가격을 2만 위안 인하했다. 링파오 전기차 가격이 20만 위안대 인점을 감안하면 할인율이 최대 10%나 된다.  


나타는 여름 휴가철 이벤트 형식으로 S모델 가격을 3만 위안 낮췄다. 이에 따라 나타 전기차 S모델의 최저 가격은 15만9800 위안이다.


니오도 이날 자사 전기차 고객에게 배터리 교체 및 충전 요금 할인권 등 모두 30개에 달하는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가격 할인 전쟁에 신생 업체뿐만 아니라 기존 업체도 가세했다. 창안포드와 체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만리장성자동차 등 기존 업체들도 자사 전기차 브랜드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하반기 중국 전기차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 인하 경쟁이 수요를 견인하는 한편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가격 인하 경쟁으로 시장 질서가 새롭게 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장샹 장시신에너지과학기술대학 학장은 "중국 전기차 산업이 더욱 경쟁력을 갖추려면 산업 집중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면서 결국 경쟁력 없는 전기차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경쟁이 중국 전기차 산업의 구조를 더욱 고도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7월 한달간 중국 전기차 판매량(소매기준)은 64만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9% 증가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3.6% 감소했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2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하이브리드 및 수소차 포함) 판매는 8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