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유니그룹(쯔광지퇀, 紫光集團)이 2018년에 인수했던 프랑스 반도체 기업 '랑셍(Linxens)'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반도체 전문지인 차이나플래시마켓은 칭화유니그룹이 랑센 인수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매각가격은 20~30억 유로 사이가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추정했다.
현재 매각이 결정된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칭화유니그룹이 매각 의사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2018년 7월 프랑스의 랑셍을 22억 유로에 인수한 바 있다. 랑셍은 스마트 카드와 전자 리더기를 연결하는 커넥터를 제조하는 업체다. 카드결제나 대중교통, 현관 등에 사용하는 비접촉식 카드기기의 부품인 안테나와 기판을 생산한다. 해당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다.
칭화유니그룹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랑셍을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파산과 워크아웃, 매각작업을 통해 지난해 오너십이 변경됐다. 현재는 중국내 반도체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력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자본투자를 위해 비주력사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2021년 7월 채무상환불능사태에 빠지면서 파산이 선고됐다. 이후 베이징즈광신(智广芯)홀딩스가 2022년 7월 칭화유니그룹의 지분 100%를 600억 위안에 인수했다.
칭화유니그룹의 주요 계열사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는 YMTC(창장춘추, 長江存儲)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개발하는 팹리스인 UNISOC(쯔광잔루이, 紫光展銳) ▲스마트칩, 보안칩, 파워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궈신마이크로(쯔광궈웨이, 紫光國微)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