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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한국은

정저우 등 주요 도시 요금 한 달 새 50% 인상
중국 사례 한국 등 여타 국가에서도 일어날 듯

중국 전기자동차 충전 요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 요금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중국 전기차 판매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정저우와 광저우, 상하이, 칭다오, 충칭 등 주요 도시의 전기차 충전 요금이 최근 50% 가까이 올랐다. 이 매체는 허난성 정저우시의 전기차 충전 요금이 한 달 새 0.4위안/Kwh에서 0.6위안/Kwh으로 50% 올랐다고 전했다.

 


펑파이는 전기차 소유자들 사이에서 충전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으며, 충전 요금에 대해서도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띠디추싱' 등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운전자들이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을 가장 많이 실감하고 있고, 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공유 서비스 업체 운전자는 충전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피크 충전 시간을 피하고 있지만 6월에 비해 7월 충전비용이 430위안(한화 7만7000원) 이상 더 들어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매체는 정저우뿐만 아니라 광저우, 상하이, 칭다오, 충칭 등 주요 도시의 충전 요금이 최근 50% 이상 인상됐다고 전했다.


펑파이는 요금 인상과 관련 여름철 전력 소비가 많아지면서 충전 요금이 인상됐다면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업체들 역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아오터쉰 등 중국 주요 전기차 충전 관련 기업들이 충전 부문에서 거의 대부분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기차 판매가 최근 1~2년 새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충전소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늘어난 충전소만 144만개에 달한다. 충전소 업체들은 현재와 같은 낮은 충전 요금으로는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장샹 장시신에너지기술직업대학 교수는 "충전 요금 인상은 충전 서비스 제공업체의 적자와 관련이 있다"면서 전기차의 보다 빠른 보급을 위해선 충전 업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기차 구매자와 함께 충전 업체에도 정부가 보조금 등 자금 지원을 해야 중국 전기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충전 요금 문제는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적돼 왔던 문제다. 전기차 운행 대수 증가는 그만큼 전력을 추가로 생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기차를 수소차와 대비 친환경차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문제는 전기차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통상 전기차는 휘발유 등 내연기관차에 비해 비싸다. 가장 큰 매력인 충전 요금이 오르면 전기차 판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한국도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중국과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