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대비 18.5% 급감했지만, 중국의 생산량은 전년대비 2%대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상반기 중국의 반도체 장비 산업 생산액은 30.9% 증가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상반기 중국 경제지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푸링후이(付凌暉)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첨단산업 발전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반도체와 관련된 제조업의 성장세가 빨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 반도체 장비 제조업의 산업생산액이 30.9%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인 베이팡화촹(北方華創)은 지난 15일 실적 예고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21.3%~155.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반도체 장비업체인 AMEC(中微公司) 역시 상반기 순익이 전년대비 109.5%~120.2%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생산량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의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대비 0.1% 증가한 1400억7000만개를 기록했다. 올해 4월까지 중국의 월간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5월에는 7% 증가한 307억1000만개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생산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6월의 생산량 역시 상당한 회복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대비 2%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2017년에는 전년대비 18.2% 증가한 1564억9000만개, 2018년에는 9.7% 증가한 1739억5000만개, 2019년에는 7.2% 증가한 2018억20000만개, 2020년에는 16.2% 증가한 2612억6000만개, 2021년에는 33.3% 증가한 3594억3000만개를 기록했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4년동안 무려 129.7%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글로벌 반도체 수요부진으로 인해 2022년에는 전년대비 11.6% 감소한 3241억9000만개에 그쳤다. 올해는 지난해의 급락을 딛고 상당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중국의 올 상반기 반도체 생산량과 달리 수입량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수입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18.5% 줄어든 2277억7000만개였다. 중국의 반도체 수입금액은 22.4% 감소한 1626억 달러였다.
또한 중국의 반도체 수출량은 젼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1275억8000만개였다. 금액으로는 17.7% 감소한 634.2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