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차원에서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자동차에 대해 세금 감면 카드를 꺼냈다. 통화정책(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재정정책까지 투입,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재정부와 세무총국, 공업정보화부는 21일(현지시간)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정책에 관한 공고'를 통해 신에너지차 구매세 전액 감면 조처를 2025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3개 부처는 또 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구매세를 50% 감면한다고 덧붙였다. 감면 규모는 감소하지만 적어도 오는 2027년까지 신에너지차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2025년까지 감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만 위안(한화 540만원)이다. 구매세는 한국의 취득세와 같은 개념으로 통상 차량 가격의 10%가 부과된다. 중국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산업 육성 차원에서 지난 2014년 신에너지차 구매세를 면제했다. 이후 2020년과 2022년 등 모두 3차례 연장했다. 이번 4번째 연장은 1년이 아닌 2년으로 기간을 늘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결국 금리를 낮췄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낮춘 것은 10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 금리를 종전 3.65%에서 3.5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5년 만기 LPR 금리도 4.30%에서 4.20%로 내렸다. LPR는 중국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이다. 인민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라 개입, 시중 금리를 조절한다. 1년 만기 LPR는 일반 대출금리, 5년 만기 LPR은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기준이다. 통상 1년 만기 LPR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MLF 인하로 시중에 2370억 위안(미화 330억 달러)이 공급됐다. 인민은행은 앞서 13일에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방식으로 2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며 적용 금리를 종전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낮췄다. 이날 LPR 인하는 결국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We(US) do not support Taiwan independence(우리는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간 첨예한 갈등을 겪어온 미·중 관계에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일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19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난데 이어 시 주석과 얼굴을 마주했다. 미국 외교 수장으로는 5년 만에 중국 땅을 밟은 만큼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을 예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 외교라인 1~2자는 물론 중국 최고지도자까지 만났다는 것은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 측의 노력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역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만큼 이번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양측 모두 원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관계가 2018년(무역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일촉즉발 상황에서 벗어났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찾은 것은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인사가 베이징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측은 솔직하고 실질적인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공식 입장을, 중국 측은 양국 중요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건설적인 소통이 이뤄졌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양측의 입장은 서로 조금씩 달랐지만 회담 결과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던 미국과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모종의 합의를 이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적어도 대만 문제에 대해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5년 만에 만난 미중 외교 수장 = 미 국무부는 이날 회담 직후 설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회담에서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교적 소통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미국민의 이익과 가치를 항상 옹호하고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세상을 위한 우리(미국)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맹국과 중국의 무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이 기밀 정보를 공유 동맹체이자 미국의 최우방국을 일컫는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이 최근 공개한 5월 중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영국과 캐나다, 호주의 대중국 무역이 크게 증가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국가는 호주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중국과 호주의 무역액은 6729억4000만 위안(한화 120조71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4%나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중국은 호주로부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3%나 급증한 4570억8000만 위안어치의 제품을 수입했다. 대신 중국은 호주로 2158억6000만 위안(15.7% 증가) 어치의 제품을 수출했다. 호주는 미국만큼이나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던 국가다. 중국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등 호주 정부의 정치·외교적 움직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소고기, 와인, 석탄, 철광석 등 호수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해 사실상 수입금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이후 그의 중국 내 행보가 숱한 후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등을 통해 머스크와 만난 확인된 중국 측 고위 인사는 친강 외교부장과 왕원타오 상무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 부장,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다. 해외 매체들은 머스크가 딩쉐샹 상무 부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덩 부총리는 중국 권력 서열 7위(정치국 상무위원)다. 덩 부총리는 외자유치와 기술 자립을 담당하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중국 매체들은 머스크와 덩 부총리와의 만남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 일각에선 머스크가 시 주석과 비공식적으로 만났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머스크가 미국 CNBC와 한 인터뷰 내용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머스크는 당시 "중국의 공식 정책은 대만이 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대만 통합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는 것이다. 미국 기업인인 머스크가 중국의 기본 정책인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중국과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중국 측의 머스크 환대는 매우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이번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중국 정부와 머스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중국 당국 입장에서 머스크는 미중 갈등의 완충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재료라는 것이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경제계에 보내는 중국 측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미국 주도의 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특정국가 배제)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 보면 큰 부담이자 풀기 쉽지 않은 과제다. 미국의 중국 견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저가의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이나 해야 하는 국가가 'G2' 자리에 올랐고, 어느덧 'G1'의 자리를 넘보는 위치까지 왔다. 패권국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를 정치적으로 풀 수 없지만 경제적으로는 풀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바로 돈이다. 중국은 자국을 찾은 외국 정상에 엄청난 이익을 챙겨줬다.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을 들 수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에 맞춰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여객기 140대를 구매했다. 중국이 구매 계약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 부장,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2박 3일간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만난 중국 고위 관료들이다. 머스크는 웬만한 국가 정상급 일정을 소화했다. 머스크를 제일 먼저 맞이한 인물은 중국 외교부 수장인 친강 외교부장이다. 기업인을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환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과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미국 경제계를 완충재로 삼기 위한 중국 측의 외교적 전술로 풀이된다. 친 외교부장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머스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라며 "테슬라를 포함 각국 기업에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한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다"면서 "테슬라는 디커플링(탈동조화·특정국가 배제)에 반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인은 부지런하고 현명하며 중국의 발전 성과는 당연한 것"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났다. 경제 제재와 이에 상응하는 보복 제재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고 있는 미국과 중국 관계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망, 중국경제망 등 중국 매체들은 30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베이징을 방문 친강 외교부장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이번 중국 방문은 2020년 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감염병이 그간 중국을 찾지 못한 1차적 이유겠지만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우선 중국 전기자동차(전기차) 시장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536만5000대(중국자동차공업협회 기준)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81.6%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15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33만대였다. 중국 전기차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이다. 2018년 125만6000대를 기록하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도 2020년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21∼2025년)'을 수립하면서 전기차 산업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실용적 접근을 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주장했다. 중국 당국의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공백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채우지 말라는 미국 당국의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의 요구는 시장 경제에 벗어난 것이며,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30일 한국 경제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 마이크론이 잃은 중국 시장의 빈자리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메꾸는 것은 정상적인 경제이자 정상적인 무역 관계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게 해달라고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요청했다는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상 한국 반도체 기업이 마이크론의 몫을 채우면 안 된다는 우회적 시그널은 나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실제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관계자 및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의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중국 내 공급 부족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메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기사를 내놓고 있다. 만약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