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치솟으면서 중국 은행권의 대여 금고가 동이 났다.
16일 중신징웨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초상은행, 공업은행, 중국민생은행 등 베이징 주요 은행의 대여 금고만 만실이다.
대여 금고를 받기 위한 대기 시간이 짧게는 1년 길게는 5~6년에 달한다고 중신징웨이는 설명했다.
중국공상은행 한 지점 관계자는 "지점에 2000개의 대여 금고 있는데 모두 임대가 완료됐다"면서 신규 고객은 대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농업은행 한 지점 관계자도 현재 보유 중인 대여 금고가 모두 소진됐다면서 매일 10명 이상의 고객이 문의를 해오지만, 대여 금고가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요 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대여 금고의 통상 크기는 6cm x 11.5cm x 52cm 정도다. 연간 임대료는 500~750위안 정도다. 보증금은 별도다.
대여금고 크기에 따라 연간 임대료가 8000위안에 달하는 것도 있는 것을 알려지고 있다. 가장 비싼 대여금고는 연간 1만8000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여 금고는 중국 6대 국영은행을 비롯 주요 상업은행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주요 은행들이 운영하고 있는 대여 금고가 동이 난 것은 금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치솟던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금 투자에 나선 중국인들이 현물 금 보관을 위해 은행 대여 금고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은행 대여금고에는 계약서, 설계도, 고문서, 주식 및 채권 등 유가 증권과 함께 귀금속을 보관한다.
중신징웨이는 실물 자산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여 금고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쉐훙옌 쑤상은행 연구원은 은행의 대여 금고 부족 현상에 대해 "중국인들의 자산 구조 변화와 함께 저금리 환경에서 자산 배분 수요가 실물 자산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은행권 예금금리 및 자산 관리 상품 수익률 하락으로 금과 같은 실물 자산 보유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