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급준비율(RRR)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여지가 남아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총재가 이 같이 밝혔다.
16일 제일재경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쩌우란 부총재는 지난 15일 "올해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말하면서 올해 다양한 구조적 통화정책 수단을 통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며, 또 다양한 수단을 개선,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쩌우 부총재의 말 가운데 주목한 단어는 '여지'다. 여지의 폭을 알 수 없다. 이는 필요시 언제든 충분한 유동성을 시중에 풀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국 금융기관의 평균 지급준비율은 6.3%다.
지급준비율은 시중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이다. 지급준비율이 인하되면 시중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한화 약 106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중국 내부에선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와 위안화 환율 등을 감안, 인민은행이 LPR보다 RRR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중국 은행권의 마진율 등도 고려 대상이다. 기준금리격인 LPR를 낮출 경우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율 방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RRR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쩌우 부총재는 국채 거래도 유연하게 운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른 유동성 공급 수단과 함께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적절할 통화 및 금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쩌우 부총재는 언급했다. 국채 발행 주체인 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민은행은 지난해 약 7조 위안 규모의 국채 및 지방재를 재매입, 채권 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한 바 있다.
쩌우 부총재는 부동산 시장 대책도 언급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재소 감소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금융감독위원회와 협력, 부동산 구매 재출의 최소 계약금 비율을 3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상가와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 구매 시 최소 계약금 비율은 50%다.
다만 쩌우 부총재는 느슨한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을 감안, 적절한 통화 및 금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쩌우 부총재의 이번 통화정책 방향은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2026년도 업무회의'를 통해 밝힌 온건한 통화정책과 일맥상통한다.<본지 1월 7일자 '中 인민은행, 온건한 통화 정책 재차 시사' 참조>
쩌우 부총재 발언 이후 중국 내부에선 RRR 인하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시점은 춘절이다. 인민은행이 춘절 연휴 기간 전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해가 '15차5개년계획(2026~2030년) 첫 해인 만큼 연초 전격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 오는 3월 예정된 양회를 앞두고 있어 1~2월 성장률을 다질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