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CCRT)가 MPV가 기존 다목적 차량 이상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MPV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뜻이다.
29일 제일재경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30만 위안(한화 약 6200만원) 이상 가격대의 MPV 시장 점유율이 52%까지 상승했다. 지난 2022년 MPV 시장 점유율은 30% 미만이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승용차협회(CPCA) 기준 MPV 모델 중 1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 모두 2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이 신에너지 MPV였다.
이와 관련 CCRT는 신에너지 MPV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 MPV 시장이 가격 중심에서 기술, 브랜드, 서비스, 경험을 중심으로 한 가치 중심 시장으로 이동했다고 해석했다.
CCRT는 초기 중국 MPV 시장은 주로 비즈니스 등 상업적 용도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실생활용으로 용도가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 MPV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신에너지차의 강세다. BYD 덴자 D9이 올해 8만5000대가 판매되면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도요타 시에나, 보야 드리머, 도요타 그레비아, 뷰익 GL8 및 GL8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등이 5만대 이상 팔렸다.
CCRT는 중국 초기 MPV 시장은 뷰익 GL8이 사실상 독점했지만 중국 브랜드들이 신에너지 MPV 차량을 개발하면서 시장이 역전,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CCRT는 그러면서 신에너지 MPV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주행거리 불안감 해소와 낮은 운영비(연비)라는 장점 덕분에 현재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CCRT는 원인을 분석했다.
중국 MPV 시장은 대형화, 가격 상승, 에너지 전환 등 크게 3가지 변화를 진행되고 있다. 특히 30만 위안 이상 중대형 MPV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장산 CCRT 상용차 프로젝트 책임자는 "중국 MPV 시장이 고급 전동화, 스마트 경험, 가족 구성원 세분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중국 MVP 시장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MPV 구매 결정 요인도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MPV 구매 시 고려 사항 중 하나인 '브랜드' 비중이 파워트레인(엔진종류)과 예산에 비해 감소했다는 것. 이는 브랜드 후광효과가 MPV 구매 시 절대적인 영향력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장 책임은 중국 소비자는 더이상 과거 자동차 로고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기 구동 기술과 지능형 연결 기술(스마트화)에 브랜드 가치가 구현되어야 실제 구매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중국 MPV 시장 변화에도 여전히 해외 합작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재경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세에나와 그레비아, 뷰익GL8 등 해외 브랜드가 여전히 시장 선두에 서 있다고 전했다. 합작 브랜드들이 신에너지 MPV 분문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MPV 시장의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지만 중국 일부 토종 브랜드는 판매 부진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