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금리가 역대 최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5년 만기 예금 판매가 중단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지속적으로 낮출 결과로, 순이자마진 압박에 직면한 중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장기 예금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메이저우커상은행은 5년 정기예금 판매를 중단했다.
이 은행은 또 현재 5년 만기 정기 예금주는 만기가 되면 추가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메이저우커상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3개월 1.2%, 6개월 1.5%이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1.7%다. 2년과 3년 예금금리는 1.75%다.
중국 기준금리 격인 LPR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은행권이 예대마진 축소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5년 만기 정기 예금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중소형 은행들이 최근 5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공개적 또는 암맘리에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5년 만기 정기예금 판매를 중단한 은행은 투여우치멍이춘전은행이다. 이 은행은 지난달 5일 공식적으로 5년 만기 정기 예금 상품을 폐지했다.
민영 중소은행 가운데 5년 만기 정기 예금 상품 판매를 중단한 곳은 7곳으로 알려지고 있고, 중관충은행 등 3곳은 3년 만기 정기 예금 판매도 중단했다.
인민은행이 6개월 연속 LPR를 동결하고 있지만 시중 금리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예금 유치를 위해 은행권이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순이자마진 압박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실제 지난 9월 말 기준 국유은행과 민간은행, 외국계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4bp, 27bp, 7bp씩 줄었다. 저금리 기조에 대형 국영은행은 물론 민간은행과 외국계은행 모둔 순이자마진에 감소한 것이다.
은행의 순이자마진 데이터가 공개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대출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이 더욱 위축, 일부 은행의 경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금융권 일각에선 연말 또는 연초 LPR 추가 인하 또는 지급준비율(RRR) 인하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이 크다. 이 경우 대출 금리가 더욱 떨어질 것이며, 예금 금리 또한 광범위 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