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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비약 성장 中석유화학...과잉생산 난관에 봉착

산업 최적화, 저탄소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한목소리

 

한국 석유화학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석유화학 업계도 난관에 봉착해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중국 석유화학업계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중 비약적인 성장을 했지만 공급과잉이라는 부산물을 낳았다. 중국의 공급과잉은 글로벌 석유화학업계에 악영향을 미쳤고, 당사자인 중국 석유화학업계도 부메랑을 맞은 상황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화학 제품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점하고 있다.


27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리윈펑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 회장은 '2025 중국 국제석유화학 대회'에 참석,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 석유화학 산업은 괄목할 만한 발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리 회장의 말처럼 지난해 중국 석유화학산업의 영업수익은 16조2800억 위안(한화 약 3290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무려 46.9%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과에도 불구, 중국 석유화학 산업은 수급 불균형과 친환경 저탄소 전환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와 관련 리루신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부총재는 "중국 석유화학 업계는 현재 수요 변화와 규제, 자본 등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라고 진단했다.


리 총재가 언급한 것처럼 공급과잉과 수요 부족, 녹색 정책 등으로 인해 현재 전 세계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은 80% 아래로 떨어졌다. 공급과잉으로 이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푸샹성 석유화학공업연합회 부회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현실을 직시한 듯 석유화학 산업 성장 논리를 재정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간 중앙 집권식 신규 투자가 성장을 의미했지만 앞으로는 혁신을 통신 생산성 향상이 신성장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전탄소 전환이라는 외생변수에 맞춰 고품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리 부회장도 비슷한 해법을 내놨다. 리 부회장은 녹색 저탄소 개발을 기반으로, 혁신 주도 개발을 핵심으로, 개방형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부터 시작될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중국 석유화학산업의 추진방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 회장은 중국 석유화학산업은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는 구조를 견지해야 한다면서 지능화, 녹색화, 융합화를 통해 양적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산업 고도화를 위한 신기술 혁신, 저탄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산업 최적화, 디지털 지능화 역량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산업 최적화다. 중국 당국과 석유화학 업계 역시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중국 석유화학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중국 석유화학 업계에선 소리없이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다. 경쟁력 없는 업체는 도태되고 또 업체간 인수합병도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거여우건 시노켐 홀디이스 전략투자부문 부사장은 현재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 "중국 과잉 경쟁, 유럽 경쟁력 저하, 미국 불확실성, 중동 수요 상황"이라며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균형잡힌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