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3분기 4.8% 성장했다.
중국 거기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한 수치 그대로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일 공개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2분기 5.2%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는 1분기 5.4%, 2분기 5.2% 등 5%를 상회했다.
3분기 성장률 4.8%는 당초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한 수치다.<본지 10월17일자 '中 3분기 성장률...4.8% 내외 전망' 참조>
3분기 성장률이 5% 아래로 내려온 것은 당초 기대와 달리 내수 경기가 뒷받침하지 못한 결과다.
3분기 4.8% 성장과 관련 국가통계국은 특정 국가(미국)의 관세 남용이 세계 경제 및 무역 질서에 영향을 미쳤다고 외부 문제를 거론했다. 관세 문제가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내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부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는 등 내수 문제도 문제도 있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실제 소비재 판매가 이렇다할 성장을 하지 못했다. 3분기 누적 소비재 총소매판매액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성장하는데 그쳤다.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가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위젠쉰 국가통계국 주임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중추절 연휴가 10월에 있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 소비재 소매판매액이 감소했다면서도 서비스 소비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구환신 정책에 따라 내구재 제품에 대한 소비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수 소비와 달리 공업생산은 긍정적인 숫자가 나왔다. 9월 중국 규모 이상 공업기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6.2%나 증가했다.
왕신 국가통계국 공업통계부 부국장은 1월부터 8월까지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하는 등 반등했다면서 특히 제조업이 7.4%나 증가하는 등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유효 수요 부진과 기업 수익성 저하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통계국은 3분기 경제 성장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중국 경제 성장 모멘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여타 주요 경제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3분기 중국 GDP는 35조 4500억 위안이다. 3분기 누적으로는 101조503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3분까지 올해 목표 '5.0% 내외'를 상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내부에선 3분기 성장률이 5%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강한다.
실제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년물 LPR와 5년물 LPR의 금리를 종전과 같은 연 3.0%와 연 3.5%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