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2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WTO의 경고...美 관세 내년 세계 무역 위축 전망

상호관세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미국 내 수입에 부담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상품 무역이 0.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미국의 관세 인상 전 예상치인 2.7%보다 낮은 것이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8일 WTO가 발표한 세계 무역 전망을 인용, 미국의 상호관세가 올 하반기와 2026년 미국 수입품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12일 전했다.


WTO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장기적으로 세계 무역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 내년 예상 무역 성장률이 종전 2.5%에서 1.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WTO는 미국의 상호관세를 앞두고 1~2분기 미국의 수입이 급증,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올 하반기와 내년은 무역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TO의 이번 보고서는 공교롭게도 미국이 30년을 이어온 WTO 체제 종식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도의 새로운 무역질서를 선언한 날 공개됐다.


실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세계 무역 전망에서 "세계 무역은 최근 관세 인상을 포함한 지속적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관세 부과 전 선제적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관세 불확실성의 그림자는 계속해서 기업의 신뢰도와 투자 및 공급망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불확실성은 연전히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 가장 파괴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최혜국 원칙에 따라 관세 조치의 영향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세계 무역 시스템에 필수적인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호하기 위해 회원국과의 노력도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의 언급처럼 올 상반기 미국 수입은 선제적 수입 조치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1% 급증했다. 선제적 수입에 따라 하반기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WTO의 예상이다. 2025년 무역 전망은 일시적인 상승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관세 환경 변화는 지난 4월 전망에 비해 세계 무역 전망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WTO의 예상이다.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미국 내 수입에 부담이 될 것이며 교역 상대국의 수출을 억제할 것이라고 WTO는 우려했다.


WTO는 올해 아시아 경제권이 세계 상품 무역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내년에는 지난 4월 예측한 것보다 견인하는 힘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결국 미국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관세로 인해 물가가 상승, 미국 소비자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또 수입물가 상승이 고용에 악영향을 미쳐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