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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중앙은행, 하반기 느슨한 통화정책 기조 유지

인민은행, 하반기 업무회의에서 금리 인하 등 느슨한 통화정책 지속
美 관세 후폭풍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 커짐에 따라 통화 완화 여력 커져

 

중국 통화당국이 하반기에도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인민은행은 올 상반기 대출우대금리(LPR) 및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통해 중국 내수를 지원해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9월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 여력이 더욱 커질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판궁성 총재는 지난 1일 하반기 업무회의를 열고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민은행은 느슨한 통화정책이 사회적 금융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서 다양한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 정책의 집행 및 감독을 강화하고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도 유지할 수 있도록 금리 정책의 집행 및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올 1분기 5년 만기 LPR를 0.25%포인트 낮췄고 지준율도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중소기업의 재대출 및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인하했다. 서민주택 재대출 3000억 위안도 신설, 부동산 금융 지원 정책도 병행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업무회의에서 실물경제를 우선시하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중국 핵심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산업의 구조적 모순을 해소하고 경쟁력 강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함께 지방 정부의 부채 감축 등을 위한 재정지원도 지속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 해결을 위한 금융지원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뒤 핵심 기관 및 지역의 금융 리스크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민은행이 하반기에도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미국의 고용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7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망치에 크게 밑돌았다. 미 노동부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 10만명에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반등했다.


더 큰 문제는 미 노동부의 5~6월 일자리 조정이다. 5∼6월 2개월간 조정된 일자리 조정 폭은 총 25만8000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고용 시장이 위축돼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세 문제가 미국 고용시장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일각에선 연준이 오는 9월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생긴다는 뜻이다.


중국 당국은 제18기 3중전회에서 '연간 경제 사회 발전 목표 확고한 실현'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인민은행의 느슨한 통화정책 유지 결정과 결이 같다.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를 도와준 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